2021. 10월 | 태국소식지 | 윤석원, 염승혜 선교사(겸, 진, 준)

성도수가 많지 않고 연약해 보이며 외딴 지역에 위치한 교회도 선교적 정체성을 가지고 선교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선교적 DNA를 가진 선교사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태국에는 약 6000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교회 중에 선교하는 교회는 매우 적습니다. 7천만 인구 중 약 60만명인 0.9%의 태국 기독교인들은 자국이 선교지라는 인식가운데 아직도 선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6000개의 태국교회가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60만의 기독교인들 가운데 단 3%(1만8천명)만이라도 선교적 삶을 살며 태국 내의 비기독교인들과 외국인 근로자와 여행객들 그리고 근접한 이웃나라들에 선교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션 어드벤쳐

미션 어드벤처는 교회의 선교를 꿈꾸며 시작되었습니다. 선교가 막연하고 어렵고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태국교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여 선교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선교훈련 프로그램입니다. 미션 어드벤처는 어린아이로부터 노인이 이르기까지 이해하기 쉬운 선교강의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돌아오는 주일예배에서 선교적 메시지를 통해 선교를 일상으로 끄집어내 자신들의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하고 격려하고 도전합니다. 프로그램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카렌어로 번역하여 카렌교회에서도 훈련을 시도해 보고 점차적으로 이웃나라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와 미얀마에서도 현지문화와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적용하고 교재를 번역하여 동남아시아 교회의 선교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미션 카페

태국의 교회지도자들과 젊은 사역자들에게 선교는 아직도 이루고 싶지만 넘어야할 도전이 많습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인해 해외사역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이 때에 여러가지 이유로 태국에 들어온 이주민들과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교회가 선교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렌 신학교 강의

카렌신학교에서 이번학기에 나누는 내용은 현대선교신학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저에게는 가르치는 현장이 배움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통해 현재 카렌교회의 선교현황을 듣고 미래의 카렌교회의 모습을 함께 그려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선교적 지도자들로 성장할 교회 지도자들을 세우고 섬기는 기쁨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복음전파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카렌교회의 미래 지도자들과 미래의 선교 파트너로 함께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 상황과 변화하는 선교

코로나라는 상황가운데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지리적, 시간적 제약없이 선교단체와 교회와 개인을 선교에 동참하도록 격려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비대면이 가진 한계가 있지만 필요에 따른 선교훈련이 새롭게 열려진 것을 감사의 마음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하는 현지인들을 돕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사람들로 거리를 두게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이웃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은 복음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실 때, 선교의 내용과 방법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있게 하시고 겸손함으로 섬기며 매 순간 성령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지만 우리들의 삶과 사역가운데 선교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날마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 기쁨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선교의 길에 함께 동행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10월의 마지막날

태국 치앙마이에서

윤석원 염승혜 (겸, 진, 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