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월ㅣ태국 소식지ㅣ윤석원, 염승혜 선교사 (겸, 진, 준)

싸왓티 캅! (태국어로 ‘안녕하세요’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저희 가족이 태국에 잘 들어왔습니다. 이제부터 새롭게 정착하며 사역을 시작하려고 하는 곳은 태국의 북쪽 도시 치앙마이입니다. 지난 7월 기도편지에서 나누었던 것처럼 저희는 카자흐스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부름을 받았고 이곳에서 현지교회와 성도들의 선교훈련과 동원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정착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는 도마뱀과 바퀴벌레(상당히 큽니다^^), 집밖에서는 뱀과 모기가 친근하게 접근합니다. 왼쪽 운전대도 서툴지만 차창밖으로 쌩쌩 지나가는 오토바이도 새롭습니다. 지금쯤 선선해 질 만한 가을 날씨여야 하는데 이곳은 아직도 덥고 앞으로도 추위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노래하듯 얘기하는 태국어가 신기하지만 꼬부랑 글씨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읽으려고 애써도 아직은 무리입니다. 많은 길거리 음식이 유혹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고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기도시간만 되면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지던 알라를 부르던 모스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에 높이 솟은 불교 사원들이 도심 곳곳에 존재하는 곳에 사는 것이 새롭습니다. 하나님이 또 새로운 곳으로 저희 가족을 부르셨습니다. 이곳에서도 우리는 나그네로 살아가게 될 것을 생각합니다. 본향을 향하는 마음으로 부르심을 쫓아 살아가며 복음과 사랑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따라 기쁨으로 살아가도록 하나님이 도우시길 기도합니다.   

 

9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METC(Mission English Training Course)를 진행합니다. 

METC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년 2회, 3개월씩, 중국에서 년 2회, 2개월씩 선교적 비전을 가진 학생들과 영어로 진행되는 선교공동체 사역입니다. 치앙마이에 상주하는 한국인가정과 뉴질랜드 부부 그리고 저희 가족과 영국에서 오는 선생님이 선교사의 삶을 실천하고 함께 살면서 영어로 선교훈련을 진행합니다. 이번에 지원한 학생들은 20명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선교를 준비하며 타문화권사역, 리더십 그리고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METC의 비전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교회와 성도들을 동원하여 선교적 교회와 선교사로서 나아가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코스를 위한 자원봉사 스텝으로 루마니아에서 오려던 선생님의 비자가 거절당했습니다. 앞으로도 METC관련해서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의 지원할 때 비자로 인해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그레이스 학교

겸, 진, 준이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서 땀이 나는 곳이지만 모든 것이 낯선 새로운 환경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느라 몇배의 땀을 흘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학교가 시작된지 딱 한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진이는 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시작된 농구활동을 통해 학교에 정을 붙여가려 하고 있습니다. 겸이는 방과 후 활동 중 두개에 참여하며 학교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준이는 특별한 방과 후 활동 등은 없지만 태국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기도 하며 아이들 모두 조금씩 학교 생활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준이는 아침마다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이곳에 오니 가족 모두 오랜 시간 고향이 되어준 카자흐스탄이 그립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에는 일년만 지나면 카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늘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었는데 이제는 카작에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정착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조금은 힘들게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분의 은혜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며 그분의 계획하심과 일하심을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가족들 모두 새로운 태국언어와 문화에 배우고 있는데 마음 가운데 기쁨이 있도록 

10월 초에 1년 비자를 새롭게 신청하는데 잘 받을 수 있도록

9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13주간 진행되는 METC 사역가운데 즐거이 임하도록

 

지난 10년, 중앙아시아의 신실한 선교의 동역자였던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새로운 나라 태국에서 앞으로 진행될 선교사역에도 함께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2016년 9월 추석을 맞이하며,

윤석원, 염승혜, 윤겸, 윤진, 윤준

 

 

 

    

사진설명:

치앙마이 도시 곳곳에서 보여지는 신상,

태국사람들의 신앙심이 보여지는 집안에 있는 불교신전, 

많은 태국인들의 교통수단인 오토바이,

쏭테우라고 불리는 태국의 교통수단, 픽업트럭 뒤에 앉아 이동하는 겸,진,준,